부천시민햇빛발전소 김종해 이사장

 햇빛발전은 무공해, 친환경 에너지

 
 
▲ 부천시민햇빛발전소 김종해 이사장
 
◆ 햇빛발전은 재생에너지
부천시민햇빛발전소,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햇빛을 이용한 무공해, 친환경 발전소를 부천시자원순환센터 옥상에서 운영하고 있다. 벌써 3년째이다. 김종해 이사장은 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부 사회복지학 전공 교수이기도 하다. 가톨릭대학교 교수동에서 그를 만났다.
“햇빛발전은 재생에너지입니다. 석탄 같은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합니다. 그러기에 공해 한 줌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풍력, 수력, 태양빛에 의한 발전이 친환경입니다. 그 중에서 햇빛이 가장 쉽고 우리 주변에 있는 에너지입니다. 예전에는 태양열이라고 단독주택 온수를 데우는 썼습니다. 이를 전기로 대체 한 것입니다. 옛날에는 햇빛으로 열을 발전시켰다면 지금은 이를 전기로 발전한 것이지요. 원리는 똑 같습니다.
지금은 지방에서도 태양빛을 발전을 많이 사용합니다. 농가에서 자가용으로 쓰거나 남은 전력은 한전에 팔거나 합니다. 자가용 없이 논이나 빈 공터에 발전소를 건립해서 생산량 전체를 한전에 파는 방식도 있습니다.”
부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발전소의 발전량은 50㎾이다. 햇빛 발전소 건립에 있어 설치장소는 제약이 없다. 가장 중요한 한 것은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는 일이다. 조합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공간이 없어서 기존에 있는 옥상을 찾았다. 옥상에는 그림자가 없어야 한다. 옥상에 발전소를 건립하면 땅에다 건립하는 것보다 이득이 크다. 한전에서 전기를 수매해 갈 때 대지에 설치한 것보다 공간 활용치에서 가중치를 1.5배 더 준다. 옥상이나 창문 등을 재사용 한 것이기에 야산이나 밭, 논 등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부천시지속발전협의회에서 햇빛발전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조합을 결성하고 출자금을 모았습니다. 발전소 공사비는 그 당시에 1억이나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협동조합 자본금이 1억이 된 거지요. 몽땅 출자를 했습니다. 지금이야 햇빛발전용 판넬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3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수익은 불안정합니다. 계절에 따라 발전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끼면 발전을 못하지요. 거기에다 전력 판매 가격이 매달 다릅니다. 한전에서 구매하는 구매 가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지요. 대략 연간으로 따지면 총매출이 1,400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판넬 감가상각이 18년 정도 됩니다. 이를 감안해야 하지요.”
 
◆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 커
김종해 이사장은 허심탄회하게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보통 햇빛발전 태양광 판넬의 수명은 20년 정도이다. 실제로는 20년이 지나도 사용가능하다. 그렇지만 발전 수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현재 20년이 넘게 쓰고 있는 곳도 있다.
“앞으로 태양광 판넬들이 더 많이 더 깊게 연구되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몇 년 전에 비해 가격도 떨어지고 발전효율도 올라가 있지요. 저희들이 발전소를 준비하면서 독일 재생에너지 박람회에 갔다 왔습니다. 그때에도 둥그렇게 휘는 판넬도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건물 벽에 붙여서 사용하는 판넬도 있었지요. 지금은 도로에도 판넬을 깝니다. 내구성이 아주 강해 졌지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햇빛발전이 전망이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한전에는 햇빛발전소에서 발전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문제가 됩니다. 전기발전에 필요한 생산비용을 어떻게 보전해주는지가 문제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발전소를 세우려면 설치장소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획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걸 따르면 되는데 중앙정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로 바뀌어서 기대가 크기는 합니다.”
햇빛발전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은 정말 좋다. 서울에서 햇빛발전으로 자가가 사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비용회수가 가능하다. 그만큼 서울시의 보조금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천에선 상황이 조금 다르다. 소규모라 할지라도 발전소를 세우려면 우선 관공서 옥상을 빌려서 한다. 옥상 임대료를 내야 한다. 부천시 조례에 의해서 임대료를 받게 되어 있다. 다른 임대료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저렴하기는 하다. 그래도 상당한 액수를 낸다.
“처음 저희가 발전소를 시작할 때 전시효과, 교육효과도 있다고 판단했지요. 거기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부천시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도심의 건물가격은 비쌉니다. 임대료가 감당이 안 됩니다. 그래서 부천시자원순환센터 옥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천시자원순환센터 교육관 안에 저희 발전소 홍보 판넬이 붙어 있습니다. 실시간 모니터를 통해 발전양을 체크하고 현재 발전된 전기가 나무 몇 그루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발전소도 견학은 가능합니다. 지금은 인터넷 연결 된 곳에선 언제든지 발전량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확인이 가능합니다.”
 
◆ 아파트 단지에도 햇빛발전소를 세워야
부천시에선 에너지기본계획을 금년 말부터 내년까지 세워야 한다. 시군구가 기본계획을 내년까지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햇빛발전에 대해서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현재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햇빛발전을 해야 한다. 원미어울마당 옥상에 햇빛발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많은 집들이 자가 사용으로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곳은 부천시민햇빛발전소 밖에 없다.
“경기도에선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햇빛발전소 건립시 설치비 비용을 보조해주는 거지요. 부천시에서도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선 에너지 자립 마을을 추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부천도 그렇게 했으면 합니다. 아파트단지 자체를 에너지 자립으로 해서 각 집마다 베란다에 설치하는 것이 좋지요.
부천은 남향 아파트가 참 많습니다. 베란다에 판넬을 설치해서 자가사용을 한다면 에너지 소비량을 획기적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안전상의 문제나 미관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자치위원회 동의를 받게 되어 있어요. 저희 조합원이 아파트단지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하려다가 자치위원회가 반대를 해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부천시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면 그런 절차를 밟기가 쉽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 부천시민 모두가 조합원이면 좋겠다
부천시민햇빛발전소는 제2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1기를 운영하는 것 보다 10기를 운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규모의 경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 설비비용은 7~8천만원까지 내려갔다.
안산은 펀드 모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호기까지 앞질러 나가고 있다. 수원은 지자체가 설립을 해서 협동조합에 운영권을 주었다. 에너지 복지사업으로 재투자한다는 조건이다.
“저희들도 10기까지 건설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를 다니면서 만날 옥상만 쳐다봅니다. 시청도 원미도서관도 가봤습니다. 부천까치울정수장도 가보고 그랬지요.
저희 조합원 수는 단체로 들어온 분들을 하나로 치면 30여명 됩니다. 총으로 하면 200명 정도 됩니다. 부천시민 전체가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좋겠습니다. 여러 개 발전소를 건립하면 더 좋지요. 아파트단지 자체가 협동조합을 만들어도 좋구요.”
부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가입하려면 출자금이 필요하다. 한 구좌에 10만원이다. 1회 출자로 조합원 자격을 얻는다. 운영비는 별도로 내지 않는다. 그 액수에 따른 배당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합 차원의 환경 교육은 비정기적으로 하는데 에너지관련 교육을 금년 전반기에 6번 정도 했다.
 
연락처는 010-3310-7610 신동한 상임이사
 
 
 
글·사진 | 한도훈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