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묻고 시민이 답하다

 

“부천 시민의 눈으로 부천시정 톺아보기”
정치가 묻고 시민이 답하다
 
▮ ‘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이다.
 
 
 
지난 7일 저녁, 부천시청에서는 “정치가 묻고 시민이 답하다”는 주제로 장시간 토론회가 열렸다. 민선 6기 김만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7대 영역 100대 과제에 대해 영역별로 나누어서 시민들이 토론하고 평가하는 시간이었다. 안전, 도시환경, 경제, 복지, 문화, 교육, 자치행정 등 공약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점검이었다.
 
토론회는 동네방네 이야기 담기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부천시정책에 대해 행정 편의주의, 보여주기와 성과주의, 장기적 안목부족, 지속가능성 결여, 시민과 소통안함 등의 평가가 많았다.
행사를 주최한 부천시민연대회의는 가장 중요하게 지적된 것이 “시유지 매각 및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투명성 요구와 시민의견 수렴에 대한 의견이 제일 많았다”고 밝혔다. 가장 뜨거웠던 이슈가 시행정의 소통 문제였다.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시민 진단이었다.
테이블별로 주제를 갖고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렇게 부천시장의 공약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 김만수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물론 현역 시·도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장과 시민사회의 불편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무소속 윤병국 의원과 당현증 전의원이 토론테이블에서 시민들과 함께 했다.
 
가와사키시에서는 현안이 생기면 제일 먼저 연구모임을 만든다고 한다. ‘더이음’ 이호 공동대표는 시정평가는 전문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시민이 전문가라고 했다. 평가와 함께 우리가 원하는 정책과 우리가 할일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당사자, 전문가, 시민과의 충분한 논의과정, 재정확보 및 투명한 사용, 지속가능성, 생태적 가치, 실천 등을 이야기했다.
 
한편, 한 참석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이 부여한 권한을 자기권력 인양 남용하지 않는 사람이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토론회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임민아, 글 |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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