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음이 어때서... 꿈꾸는 사람 오형민

 부천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공정무역과 도시재생에 관한 정책연구와 평가는 물론 교육에도 열심인 오형민 교수가 책을 냈다. 그는 부천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부천전자파시험센터 등의 운영 책임도 맡고 있다.
  수유리(우이동)가 고향인 그는 어릴 때 인수봉을 바라보며 4.19국립묘지와 화계사 등을 놀이터 삼아 20년을 지냈다고 한다.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연세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고려대 경영학박사를 수료했다.
  제일기획에서 삼성의 브랜드전략과 개발 실무를 경험했으며 원포인트경영연구원의 대표로 중소기업, 사회복지, 사회적기업의 경영컨설팅을 했다. 또한 미래인문학연구소 대표로서 생각의 무늬가 보석처럼 새겨진 인문학과 4차 산업시대의 정보기술을 접목하여 정책과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중이다.

▲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지부장 박종선) 회원들과 함께. 오형민 교수는 민문련 부천지부 초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인문학과 정보기술의 접목

  이 책은 1장 ‘혁신과 변화’, 2장 ‘공감과 상생’, 3장 ‘배움과 생각’, 4장 ‘공정한 사회’로 구성되어 있다. 동양 인문학의 고전인 논어, 장자, 관자 등과 더불어 정조대왕의 일기인 일성록은 물론 서양 유대인의 교육방식인 하브루타 등에서 오늘날에도 공감할 만한 내용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시대를 대표하는 구글, 에스토니아 공화국, 실리콘 밸리와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교육, 일본전산 사례들을 주제별로 연관 지어 그 의미를 찾고 있다. 그는 개인과 기업들, 지역과 국가가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간의 지혜와 생각의 무늬가 담긴 인문학에서 그 단서와 힌트를 찾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전공으로 공부해온 경영전략과 마케팅, 인간관계와 조직이론들은 실용적인 학문이고 실전 적용을 하는데 좋은 도구이자 익숙한 분야이지만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꾸준히 인문학을 접하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이해와 대비에 많은 도움 받았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를 이 책에 담고 있다.


현실이 상상을 뛰어넘는 세상, 공정한 사회로...

  “4차 산업혁명은 기술과 산업의 측면에서만 보면 안된다고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불균형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도구이자 방법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인류가 축적해온 인문학의 다양한 콘텐츠들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들이 4차 산업시대의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현실에서 하나씩 이루어져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때로는 현실이 상상을 뛰어 넘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안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수많은 문제들을 인류가 수천 년 쌓아온 생각과 지혜의 무늬인 인문학과 오늘날의 4차 산업혁명 정보기술을 잘 접목한다면 말 그대로 ‘현실이 상상을 뛰어넘는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바야흐로 인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기회'가 교차하는 시대다. 현실에선 인문학 전공자가 취업이나 먹고살기 어려운 세상이라 관련 학과가 존폐의 기로에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한계에 부딪힌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다 인문학을 활용해 마케팅과 신제품 등에 융·복합 등의 방식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마디로 인문학은 양적 풍요 속에 빈곤을 겪고 있는데 죽음의  학문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결국 '공정사회'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인문학'이 방향타와 전략이 되고, '4차 산업혁명'이 그 도구와 수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고전의 명문과 4차 산업의 실례가 융·복합되어 낯설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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