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경희대에서 범민족대회가 열렸다. 부천지역 참가단은 석왕사에서 범민족대회 발대식을 열고 부천지역 평화통일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시작된 부천시민통일문화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6일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통일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소사시민학습원 누리터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워크숍은 부천 시민사회단체에서 25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백선기 부천시민연합 전 이사장의 기조발제 및 제안으로 이루어졌고, 이어서 참가자들의 질의응답과 토론이 있었다.

 

부천지역 평화통일 운동의 산 역사인 백선기 전 이사장은 부천시민통일문화제 30년 역사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의 깊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부천시민통일문화제가 앞으로 나가야할 기조와 방향에 대한 네 가지 제안을 하였다.
민간통일운동의 대중화와 지역화에 대한 창조적으로 계승함과 동시에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과 내용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지역을 기본으로 한 전국적인 연대와 지역통일운동의 비전과 전략을 견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질의와 자유토론에서 참가자들은 30년을 맞는 부천지역의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참가자는 2004년 이후 의견 차이로 분리된 부천지역 평화통일운동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청소년과 청년 등 통일운동의 세대간 연대와 계승에 대한 교육과 문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한편 추진위는 부천지역의 평화통일운동 30년을 맞아 주요 사업의 하나로 역사를 기록하는 ‘(가칭)부천시민통일문화제 30년사’를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선기 전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출판위원을 구성하여 자료 수집 등을 거쳐 8월 또는 9월 중에 출판기념회를 계획 중이다.

 

 “청년들이 참여하여 젊은 분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한 참여자의 의견대로 청년 참여 행사와 기획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가 통일 의식 대중성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10~30대의 청년층 의식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일의 주역이 될 지역의 미래 세대인 청소년 청년들의 통일 의식 고취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남북 분단의 역사는 통일문화제 노력의 역사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 분단의 세월보다 더 긴 시간이 지나기 전에 부천통일문화제의 염원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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